조은강 지남철 한바다 고차원 조은산 은강네 바다네
한바다(홍수현)_37세

“네가 어떻게 내 뒤통수를 치니? 너 때문에 모든 걸 잃었어. 근데 있지, 그 모든 것보다 널 잃은 게 젤 힘들어. 이십 년 동안 내 손발이 돼놓고 인제 와서 너 없이 살라고? 넌 나 없이 살 수 있니?” 

잘나가는 보석 디자이너. 협회 회장도 맡아 할 정도로 활동적이고, 성공 의지도 강하다. 부잣집 딸답게 화려한 외모에 속도 깊고 뒤끝 없는 쾌활한 성격.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싸, 이태리 유학도 다녀왔으나 결혼식 직전에 친정이 쫄망. 결혼을 포기하려 했으나, 남편의 설득으로 결혼식장까지 가지만 아버지가 쓰러져 돌아가시고 만다. 그것이 평생 트집거리가 되어 시부모한테 시집살이 당한다. 요즘 젊은 여자답게 시월드에 당하지 않으려 나름 방법을 강구하지만, 대한민국의 고부갈등은 어쩔 수 없다. 
결혼 7주년을 앞두고 있고, 6세 딸 하나 있으며 시댁으로부터 아들 낳기를 강요당하고 있다. 아직도 친정 빚을 남몰래 갚고, 심신이 병약한 친정엄마가 늘 마음에 걸린다. 
단짝이었던 은강에게 모든 걸 비밀 없이 털어놓은 것들이 비수가 되어 돌아오고, 은강에게 많은 걸 베풀었지만, 결국 은강의 욕망의 제물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