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강 지남철 한바다 고차원 조은산 은강네 바다네
지남철(이성재)_49세

“넌 나의 처음이야. 널 잃어버릴까 봐 겁이 나. 평생 장인어른한테 짓눌려, 남자도 잃어버리고 살았다. 
넌 나의 청춘을 찾아준 사람이야“

없는 집 장남으로 태어나, 장인과 똑같은 인생을 걷는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물상의 눈에 띄어 장학지원과 생활비지원을 받았고, 당연한 수순처럼 금아와 결혼해 처절한 처월드에 입성한다. 서울대 법대를 나왔고, 검찰총장이 될 재목이라 기대한 장인을 번번이 실망하게 하고, 어쩔 수 없이 장인사업체를 이어받아 운영하지만, 실제 권한은 없는 핫바지사장이다. 아직도 본가에 돈을 보내야 하는 처지라 ‘죄송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며 의기소침해 있지만, 마지막 자존심마저 없는 건 아니다. 
어려서부터 없이 살아 늘 짠 내 나는 캐릭터다. 마눌도 내 맘 몰라줘 외롭다. 이 시대 중년 남자의 고달픔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러던 그에게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사람이 나타나면서 그의 인생도 걷잡을 수 없이 휘몰아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