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휘 성자현 이강 윤나겸 루시개 대비심씨 양안대군 죽산안씨 성억 끝단 기특 초요경 성득식 정설화
사자(死者)가 되어 돌아온 사랑의 화신 내가 어떻게 죽지 않았느냐고? 언 손으로 땅을 파고! 맨발로 눈밭을 디디고! 뱀과 들쥐를 잡아 연명하며 벌레처럼 버텼어. 추적자들을 산처럼 베어가며 파저강(婆猪江)을 피로 물들였어.
왜 그랬느냐고? 어떻게 포기하지 않았냐고?
당신 때문에! 당신에게 돌아오려고!
은성대군 이휘 / 윤시윤
조선의 왕자
조선 사교계 최고의 신랑감.
왕위 계승 서열 3위의 고귀한 신분에 절대미모를 자랑하는 초절정 인기남.
시와 그림에 능했으며 서체는 중국 명필 조송설의 환생이라 칭송되어
중국 사신들이 앞 다투어 가져갈 정도.
차남 진양대군이 왕재로 보이고자
강건한 무인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는 것과 정반대로
휘는 자신이 왕재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기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