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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구(정상훈)

사랑은... 마치 교통사고처럼, 예고도 없이 찾아왔다. 
어느 날, 비 맞은 채 오돌오돌 떨고 있던 파랑새가 낙구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임고은! 내 작은 파랑새! 미치겠다 너 때문에!
  
낙구의 지상과제는 하루빨리 이혼하고, 고은이와 결혼하는 것. 
문제는 아내 마리다. 
딴 여자를 사랑한다고 고백해도, 죽어도 이혼을 못 해주겠단다. 
심지어 나를 죽도록 사랑한단다. 미치겠다. 저 아줌마 때문에! 

사랑에 빠진 게 뭐, 죄인가? 만약 고은이를 사랑하는 게 죄라면,   
그래! 나는 대역죄인이다! 무기징역 아니, 사형이다! 사형!!



임고은(한소은)

낙구의 작은 파랑새. 
아저씨를 사랑하게 된 건... 딱히 이유 같은 건 없다. 그냥, 좋았다. 어쩐지 안심되고...
그런데, 아저씨가 자꾸 일을 키운다. 뭐 하러 기자회견까지 해가지구선...
하루빨리 와이프와 이혼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아주 대국민 선언을 했다.
내가 말 안 했나? 나 비혼주의자라고...

마리 언니한테도 분명히 말했다. 
이혼하지 말라고, 나는 아저씨 마음 하나면 충분하니까, 
법적 와이프는 그냥 언니가 하고, 그냥 좀 나눠 쓰자고...



곽혜경(정아미)

낙구모. 마리의 시어머니. 
왕년에 교육감을 지냈다. 은퇴한 현재 유일한 낙은 홈쇼핑.
15년 전, 막내아들 낙구가, 어디서 칠칠치 못한 여자를 데리고 나타났을 때, 
하필 그게 교육감 선거유세장만 아니었으면 이 결혼 허락 안했을텐데... 
그런데 낙구 저노무 시키. 바람은 지가 펴놓고 뻔뻔하게 이혼하겠단다. 
아오, 내가 저걸 낳고 미역국을 먹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