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마리 채희수 양진아 이낙구 마리 주변인물 낙구 주변인물

채희수(이민영)

나이 서른에 소위 있는 집 외아들과 결혼했다.
그러나 현모양처가 꿈이던 희수는 현모도, 양처도 되지 못하고 그냥, 며느리가 됐다. 
그것도 애 못 낳은 죄로 시어머니 독박 간병 중인 며느리.

독박 병간호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희수는 아이를 가지고 싶다. 
몇 년째 난임 클리닉을 다니지만, 번번이 실패. 더 큰 문제는 남편의 비협조다.

차라리 똥오줌 받아내는 게 쉬웠다. 그런데, 웬 날벼락?
시어머니가 제안한 무시무시한 딜... 그래, 안될 것도 없다. 
어머니... 어떻게 죽여 드려요?



남무영(김영재)

희수의 남편. 보험회사 부산 대리점 팀장. 주말부부.
희수 앞에 서면, 늘 쪼그라든다. 늘 죄인이다. 

안 죽겠다고, 산삼 구해오라고 발악하던 아버지는 10년을 꼬박 채우고 죽었다.
그리고 어머니가 쓰러졌다. 그런 시어머니를 간병하는 아내 희수.
처음엔 고마웠지만 지금은 부담스럽다. 
처가가 통째로 이민을 가긴 했지만, 미국이 멀면 얼마나 멀다고, 
차라리 도망을 가지...

어쩌면 지금이, 희수를 놓아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무영은 골백번 삼켰던 말을 결국 내뱉는다. 
지금 이 순간, 무영은 간절하다. 제발, 희수가 딱 한 번만 더 속아주기를...



박순녀(성병숙)

희수의 시어머니. 뇌경색에 혈관성치매까지 와서 정신이 오락가락한다. 
그런데, 유난히 정신이 맑은 어느 날, 희수에게 무시무시한 딜을 제안한다. 
자식들도 모르는 양평 땅 5천평을 희수에게 유산으로 줄 테니, 
마지막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이남규(김현준)
난임 클리닉 의사. 희수, 무영과 동갑내기 친구. 
딸 채경이를 키우는 싱글대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