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보 이경 이재화 조영지 김송이 대왕대비 대비 조흥견 김만찬
이경/김민규 
  
  “내 꿈속에 보이는 것이 너이냐.그녀가 아니라...”

예로부터 왕은 이 조선에서 가장 매력적인 사내라 여겨졌다. 게다가 세자시절 그 춘추 10세에《중용》을 뗄 정도로 학문에 능통하고, 이처럼 수려한 외모까지 겸비하였으니 어찌 자화자찬하지 않을 수 있으랴. 세손시절부터 유일한 적통이었던 경의 앞길은 실로 순탄하였다. 부왕인 아바마마만이 제 위에 있고, 그 뒤를 이어 지존이 될 이 나라의 국본이었으니 오만은 언제나 어린 소년의 벗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