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원 허순영 권윤진 윤테오 서창석 남태주 권영익
허순영 (45세/남) _ 배우 손호준 
재원의 남편. 프리랜서 디자이너이자 산업디자인과 교수.
인정 많고 소탈하며, 웬만해선 화내는 법도 없다. 덥수룩한 머리스타일과 두꺼운 안경… 말도 패션도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부유하지 못한 집의 아들로 태어난 순영. 그럼에도 말썽 한 번 부리지 않는 모범생이었다. 그런 그는 한 번 꽂히면 정신 못 차리고 몰두하곤 했는데, 재원이 순영에게 그런 존재였다.

결혼 후에도 인생의 우선순위는 언제나 가족이었다. 그 무엇보다 내 가족이 우선인 그는 재원에겐 세상 둘도 없는 헌신적인 남편이고, 아린에겐 친구처럼 자상한 아빠다. 재원의 꿈을 응원하며 외조하고, 아린을 키우느라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들은 포기해야 했지만, 순영은 그런 자신의 선택을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상상조차 못한 진실을 마주하고
돌이킬 수 없는 결심을 하게 되는데…